영화 둠 (2005) 다시 봐도 재미없는 영화

영화 둠 (2005)를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전에 보기는 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보았습니다만 역시 잘 만든 영화는 아니네요.

어렸을 적 게임 둠을 위해 부모님을 졸라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야했고
둠3가 출시되었을 때 정말 많은 돈을 들여 컴퓨터를 바꾸었던 기억이 납니다.
둠3는 헤드폰을 쓰고 플레이 하다가 너무 오싹해서 중간에 그만 둔 기억이 있을 정도로 둠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게임 둠을 영화화 한 둠 (2005)
영화 여기저기 게임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후반부에 잠시 나오는 1인칭 시점은 게임 둠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만 갑자기 몹들의 AI가 낮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드웨인 존슨의 탱탱한 얼굴을 볼 수 있으며, 보는 내내 거슬렸던 여자 배우가 로자먼드 파이크이라는 것이 가장 놀라운 점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 전에 본 퍼펙트 케어에서 그렇게 좋은 연기를 보여준 로자먼드 파이크가 둠에서는 정말 안습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 둠은 게임 둠의 매니아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게임 둠을 좋아하기에 영화 보는 내내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함께 본 게임 둠을 모르는 사람의 경우는 좀 어처구니 없어 하는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스토리도 좀 엉성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액션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호러물도 아니고..

게임 둠을 한번 제대로 영화화를 해도 될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제는 그래픽도 충분할 듯 하고, 잘 구성을 하면 시리즈로도 제작이 가능할 듯 한데..
언젠가는 한번 영화 둠이 제대로 리부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