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20회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뭐 드라마 성격상 반전은 없는 뻔히 예상되는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철인왕후 역을 맡은 배우 신혜선의 역할이 컸던 드라마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7년 비밀의 숲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온 배우였는데, 2021년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연배우가 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철인왕후의 재미는 현대의 쉐프가 조선의 중전이 되어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아니였나 합니다. 물론 이런 전제조건 때문에 많은 역사적인 왜곡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면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사용하지 않을 언어부터 요리까지, 이런 것들을 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여기에 받쳐주는 조연 배우들도 빠지지 않게 역할을 맡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신혜선과 배우 김정현의 짐을 많이 덜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희한하게도 이런 사극 드라마는 꼭 눈에 띄는 조연 배우들이 나오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 철인왕후의 스토리가 아주 좋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종회에 가까워질수록 전개가 흐지부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급하게 마무리 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드라마의 성격을 감안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철인왕후, 드라마이기에 이렇게 역사적인 내용을 왜곡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요즘 한국드라마의 해외에서의 인기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 드라마의 방영이 끝나면 바로 영상 파일들이 등록이 되며, 하루가 지나기 전에 영어 자막이 나옵니다. 마치 미드를 다른 경로로 다운 받고 자막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지식이 없이 보는 외국인들은 철인왕후의 검증되지 않은 설정을 보고 한국의 조선시대를 이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이게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 부분이 철인왕후에 있어 가장 우려가 되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역사적인 배경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철인왕후를 보고 재미를 느꼈을 것입니다만 외국인들은 철인왕후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한국의 역사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네요.
한국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가 없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인데, 이제는 부가적인 영향도 고민을 해야할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철인왕후 공식 웹페이지 : http://program.tving.com/tvn/tvnchulin